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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라면 마음껏 사랑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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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믿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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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다이 아키토

比田井 章徒 / Hidai Ak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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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괴물급 기자

 

 

 

 

 

 

 

 

 

 

 

 

 

일본인이라면 살면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대형 언론사, '에본(E本)'. ever와 日本(일본, にほん)을 합쳐 만든 합성어이다. 뜻풀이는 '언제나, 일본'이라는 꽤 구시대적인 의미. 「Project. 아지랑이 데이즈」 이후 등장한 언론사로, 길다면 긴, 28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에본이 다루는 분야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범위가 넓으며, 그럼에도 각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성을 보이는 기사가 특징적이다. 히다이의 기사가 실리기 시작한 1년 6개월 전부터 주가가 폭등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히다이는 에본에 속한 기자로, 주로 정치, 연예, 혹은 경제나 범죄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그가 기사만 냈다 하면 특종이었고,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정치인의 비리, 연예인의 열애설, 대기업 간의 거래, 이슈가 된 범죄 사건의 추가 정보 등 사회적 이슈가 될 만한 정보를 에본에서 단독 보도할 수 있게 만든 장본인. 그가 어디서, 누구한테, 어떻게 그런 정보를 수집해오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대중은 정보를 받아들일 뿐이고, 본인도 스스로 입을 열지 않는다. 그가 가진 능력을 활용하여 얻었겠거니 추측만 할 뿐. 아무래도 기사의 주인공 본인에게서 들었다고 보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이야기다. 에본에서는 그런 히다이에게 별다른 이의나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

 

처음 기사를 낸 건 1년 6개월 전, 18세가 되던 해의 초반, 한겨울이었다. 그가 가장 처음 가져왔던 정보는, 한 정치인의 비리 소식이었다. 당연하게도 그 정보는 진실이었고, 지금껏 상당한 인지도와 지지도를 자랑하던 정치인이었기에 한동안 크게 회자되기도 했던 사건으로 남게 된다.

 

그러나 히다이가 보여주는 기자의 능력이 취재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함께 에본에서 현직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어머니와 언변이 뛰어났던 아버지 덕택에, 따라서 훌륭한 언변과 글솜씨를 가졌다. 이는 경이로울 정도의 취재 능력, 그리고 그렇게 얻은 정보를 전달력 높은 기사로 풀어낼 수 있도록 뒷받침하였으며, 그가 초 괴물급의 칭호를 받을 가치가 있음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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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믿게 하는

능력 사용 시, 눈을 마주친 상대가 느끼는 자신에 대한 신뢰감을 높인다. 일종의 최면에 가까우며, 일정 시간 동안 효과가 지속된다. 지속 시간은 능력 사용자가 가진 상대에 대한 감정에 따라 다른데, 보통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일수록 시간(효과 적용 시간)이 길어진다. 별개로, 사용자 본인에게는 능력이 통하지 않는다.

 

능력을 통해 '믿을 만한 사람'이 될 뿐 '특별한 사람'이 되지는 않는다. 즉, 초면인 상태에서 사용자에게 신뢰감을 가지고 무언가를 털어놓거나 행한다고 해도 당사자에겐 '누군가에게 무언가 하기는 했으나 그게 누군지는 모르겠다'라는 인식만이 남는다는 것. 능력 사용자가 생판 모르는 남이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사람일수록 능력 효과(강도)가 커진다.

 

패널티로는 반대로 능력 사용자가 믿거나, 소중히 여기는 등,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능력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있다. 오히려 그런 상태에서 능력을 사용할 경우엔 신뢰감이 높아지지 않고 떨어져 능력 사용자에 대한 의심이 커지게 된다. 히다이가 사람을 비즈니스적으로, 실리적으로만 바라보려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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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품

DSLR 카메라

가방 [명함 지갑, 명함 여분, 수첩, 펜, 리본 끈, 외관에 장식된 리본, 노트북, 노트북 충전기]

사원증

리본 팔찌

• 교활한

"좋아요, 당신은 이럴 때 쓰면 되겠네요."

: 사업적인 관계만을 추구한다. 그 관계를 넘어서 개인적인 관계로 넘어오기를 원하지 않으며, 그 사람이 자신에게 가져다줄 이익만을 생각하려 한다. '좋은 사람이구나'가 아닌, '이럴 때 활용하면 유용할 사람'이라는 판단을 주로 하는 편. 실제로도 활동을 통해 넓힌 인맥은 모두 사업적인 관계뿐이며,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관계는 더 이상 남아있지 않다. 설령 그런 관계가 생기려 하더라도, 그런 인연은 본인이 먼저 벽을 세웠다. 능력만 있다면, 그쪽이 상대를 이용하기 훨씬 쉬우니까. 친절하지만, 벽이 높은 사람. 즉, 관계에 선을 긋는 것이 능숙한 사람이다.

 

• 두려움에 찬

"저는 사람들이 저를 믿지 못하는 게 두려워요. 저를 의심하는 게, 경계하는 게..."

: 겉으로는 싱글 생글, 능청맞고 친절한 척 굴지만, 속으로는 늘 두려움에 잠겨있다. 모두가 자신에게서 등을 돌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 능력을 통해 얻은 믿음은 인위적임을 인지하고 있으며, 가끔은 마음 놓고 사람을 좋아하던 때를 그리워하기도 한다. 능력을 얻은 이후로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사업적으로 바꿨다. 능력을 얻기 이전에 내비치던 순수한 애정은 능력을 위해 포기했다. 그러나, 대부분이 그렇듯이 감정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법이다. 히다이도 같았다. 누군가에게 개인적으로 '사람 자체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을 느낀다면, 그 상대와는 거리를 뒀다. 그렇게 마음을 정리했다. 그 사람이 자신을 믿지 못하는 것이, 자신의 어머니처럼 저를 향해 의심과 경계만을 내보이는 것이 두렵기 때문에, 원초에 차단해버렸다. 이것이 히다이가 택한 해결책이었다.

 

• 독한

"해야죠. 그래야 하는 거니까."

: 유순해 보이는 인상과 말투와는 달리, 한번 마음먹으면 이뤄내려 하는 의지가 있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능력의 패널티를 숨기며 최대한으로 활용해온 것도, 아버지를 파면시킨 정치인의 비리를 밝혀낸 것도, 태도를 바꾸기로 마음먹은 뒤 사업적인 관계만을 남긴 것도 모두 그의 의지 덕분이었다. 그럼에도 정신력까지 독하진 않다는 것이 문제지만.

• 정치인 아버지와 기자 어머니를 둔 외동. 어머니가 함께 에본에 다니고 있기에 그 사실은 숨기지 않지만, 정치인이었던 아버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대체로 꺼리지만, 대화거리가 된다면 아버지의 직업에 대해서만은 철저히 숨겼다. 그가 아버지에 대해서 대외적으로 말할 수 있는 건 '현재 돌아가셨다'라는 사실과, '뛰어난 언변을 지녔다'라는 본인이 아버지에게 가졌던 존경심뿐이다.

 

히다이에게 있어 부모님은 유일하게 자신이 믿고, 사랑하는 존재다. 사고 전까지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했고, 키워주었기 때문에. 동시에, 자신에게 꿈을 가지게 했고, 그들이 가진 능력을 너무나도 존경했기 때문이었다. 사고 이후 아버지에게 큰 배신감을 느꼈지만, 이미 떠나간 사람 앞에서 마냥 질책하고 원망할 수는 없는 법. 그 어디에도 속마음을 풀지 못한 채 히다이의 마음 한편에 애증의 존재로 자리 잡았다.

 

반면, 어머니는 여전히 히다이가 사랑하는 존재로 남아있다. 그러나 사고 이후 끝없는 의심과 견제로 그를 대했고, 그는 더 이상 어머니에게 사랑이 돌아오기를 바라지 않았다. 그저 혼자서만 사랑을 베풀 뿐이다, 전부 받아들여지지 않고 버려지기 마련이지만.

 

• 히다이는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활용했다. 취재의 의도가 아니라면 능력을 거의 쓰지 않지만, 자신에게 취재에 대해 의심을 제기하는 사람에게는 능력을 사용해 잠잠하게 만들었고, 상대가 정치인이든, 연예인이든, 잠깐이라도 히다이의 눈을 마주하면 무엇이든 곧이곧대로 털어놨다. 실제로 히다이가 얻어왔던 정보는 대다수가 본인에게 들은 것이며, 당사자에게 접근하는 과정에서도 능력을 사용해 수월하게 나아갔다.

 

자신이 무엇이든 알아낼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정치인이나 연예인, 대기업 총수들에게서 의뢰를 받아 취재한 뒤 기사를 쓰기도 했다. 이 행위가 지금까지 용납될 수 있었던 건, 결국 모두 다 사실이었기 때문에. 의뢰자 또한 취재만 한다면 건질 정보는 많았다. 그런 식으로 의뢰를 받고 기사를 썼다가도, 그 의뢰자에 대한 의뢰가 다시 들어오면 의뢰를 실행하기도 몇 번. 그러나 당사자는 히다이를 탓할 수 없었다. 자신의 입으로 모두 말한 것이고, 사실이기 때문에.

 

• 리본을 좋아하게 된 건 큰 목적이 있어서는 아니었다. 어머니가 좋아하셨기에 자신도 따라 좋아하게 됐고, 자신에게 싸늘한 시선만을 보내는 어머니에게 보여줄 수 있는 표현 중 하나였다. 몸 곳곳에 리본을 위치해 두고, 들고 다니는 것은 자신이 좋아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어머니에게 조금이라도 잘 보이고 싶은 마음 때문이기도 했다.

 

• 능력의 패널티가 무엇인지 공개적으로 알리지 않는 이유는 길게 말할 필요 없을 정도로 단순하다. 자신은 그 패널티를 극도로 두려워하고, 이는 자연스레 자신에게 약점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자기방어를 위한 방패인 셈이다. 어쩌면 자신의 능력이 불완전하며, 그로 인해 얻는 자신을 향한 믿음이 능력으로 인한 인위적인 믿음임을 인정하기 싫은 생각이 걸쳐 있을지도.

 

• 테마곡: https://youtu.be/shH-q0EIaXM

과거

히다이에겐 정치인 아버지가 있다.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릴 정도로 이름 있는 정치인은 아니었지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던 정치인이었다. 그가 가진 뛰어난 언변 능력은 자신의 의견을 확실하게 전달했고, 그에 납득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히다이는 그런 아버지를 존경했다. 아버지와 같은 정치인이 되고 싶었다. 처음부터 기자를 꿈꿔왔던 건 아니니까.

 

그렇게 어머니와 아버지에게서 충분한 사랑을 받고 자라날 무렵, 아버지를 견제하는 이가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던 정치인이었고,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아버지와 경쟁 구도가 생겼다. 아버지는 이를 상대하던 도중, 그럴 의도가 아니었던 행동을 기반으로 모함당했고, 온 힘을 다해 부정을 했음에도 정계에서 파면당하고 만다. 그 이후로 경쟁하던 정치인은 승승장구했으며, 히다이가 그의 비리를 가지고 첫 기사를 써 내릴 때까지 큰 영향력을 지니게 된다.

 

문제는 그 직후였다. 정계에서 파면당한 아버지는 몇 날 며칠을 집에서만 보냈다. 평생을 몸 담갔던 정계에서 쫓겨난 것이 원망스러웠던 걸까. 삼류 드라마에 나오는 주인공의 아버지처럼, 술에 손을 댔다. 그다지 술을 즐기던 사람이 아니었는데, 그것이 화근이었다. 내리 술을 마신 지 며칠째였을까, 8월 14일의 밤 중이었다. 17살의 히다이와 어머니를 모두 차에 태우고 갑작스레 어딘가로 출발하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몇 번이고 아버지를 추궁했다. 어디를 가는 거냐고, 갑자기 무슨 일이냐고, 아무리 추궁해도 돌아오는 말은 "너희들이지? 너희가 나를 팔아먹은 거지? 너희가 아니고서야 그럴 리가 없잖아!"라는, 원망만이 가득 담긴 말. 히다이는 외쳤다. 그럴 리가 없다고, 우리가 아버지를 얼마나 사랑하고 믿는지 알지 않냐고. 왜 아버지는 우리를 믿지 못하는 거냐고. 계속해서 자신의 말만을 반복하는 아버지에게, 히다이는 함께 계속해서 외쳤다. "믿어 주세요! 제발요!" 얼마나 지났을까, 어느새 날짜는 8월 15일로 바뀌어있었고, 강가가 보이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강가를 발견하고선 그곳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가기 시작했고, 히다이와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달려들어 제재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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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잖아요. 저희가 그럴 리가 없잖아요. 전 죽기 싫어요. 제발요, 아버지. 제발 믿어주세요..."

 

차 안에서 소동이 벌어지는 동시에, 옆에서는 큰 트럭이 달려왔다. 강가를 향해 달리던 차가 이리저리 움직인 탓이었다. 곧 히다이의 가족을 태운 차가 트럭과 강하게 부딪혔다. 크게 울리는 소리. 차 안에서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를 말리던 히다이는 순간적인 충격으로 떨어져 나갔고, 머리를 크게 부딪치면서 정신을 잃었다. 히다이를 보호하려던 어머니는 히다이의 몸을 놓친 지 오래였고, 이미 트럭과 직접 부딪혔던 아버지는 손쓸 새도 없이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만다.

 

트럭 운전사의 자진 신고로 인해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왔으나, 히다이는 이미 큰 출혈이 있었기에, 어떤 수를 써도 결국 살아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러다 눈의 능력을 주입받았고, 히다이가 눈을 떴을 땐 멀쩡한 상태로 침대에 누워있는 자신만을 알 수 있었다. 정신을 차린 히다이는 멍하니 상황을 되짚다가 연락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있는 어머니를 찾아가게 된다. 사건은 어머니의 증언에 의해 온전히 '우연한 교통사고'로 취급되었고, 언론에도 '파면당한 정치인, 비극적인 결말 맞이하다...'라는 아버지에게만 초점을 맞춘 헤드라인만이 떠돌았다. 가족에 대해서는 같은 차에 타고 있었다는 것 말고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그가 아버지를 지금까지 감출 수 있는 이유였다. 사건에 대해 침대에 앉아있는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히다이는 문득 어머니의 반응이 사뭇 달라진 것을 느꼈다. 어째서인지 자신을 의심하는 듯한 눈초리, 자신을 경계하는 듯한 말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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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어머니는 히다이의 눈 색을 지적했고, 얘기를 듣는 순간 거울로 시선을 향했다가 자신의 붉은 눈과 마주하게 된다. 처음에는 어머니의 반응을 보고 자신에게 반감을 일으키게 하는 능력인가, 라는 생각을 가졌다가, 시험 삼아 주변의 사람들에게 능력을 사용해보면서 자신의 능력이 곧 신뢰감을 높이는 능력이며, 어머니에게 나타난 효과는 그 패널티임을 자각하게 된다. 사고의 순간, 히다이가 가장 바라던 '믿음'이 능력으로 나타난 것이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분명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져야 할 능력의 효과가 어머니에겐 여전히 나타나고 있었다. 아직도 히다이는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 그것이 능력의 탓인지, 정말로 어머니의 마음이 바뀌어버린 건지. 그저, 자신의 능력 때문이겠거니 여기며 일방적으로 사랑을 베푼다. 모두가 자신을 믿게 만들고자 한 자신의 업보라고 여기며.

 

2년 전 17살 때의 그 사고로 인해 히다이가 능력을 가졌음을 자각한 이후, 돌아가신 아버지를 향했던 모함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정보 수집이 그리 쉽지 않았다. 이런 일에는 익숙하지 않았으니까, 사람에게 벽을 치는 법을 몰랐으니까. 그러나 곧 요령과 방법을 깨우치고, 대외적인 태도를 완전히 바꿔버림과 동시에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말솜씨를 이용해 금세 그 배후에 대해 알아내게 된다. 곧이어 그 사실을 밝혀내려 기자가 되고자 마음먹었고, 시간이 흘러 18세가 되던 해의 1월, 히다이는 에본에 입사함과 동시에 기사를 일본에 알리게 된다.(이 과정에서 어머니의 힘이 조금 들어가긴 했지만.) 히다이가 써낸 기사로 한동안 정계는 소란스러웠고, 조사 결과 사실로 판명되어 그 정치인은 히다이의 아버지처럼, 정계에서 쫓겨나 처벌을 받았다.

 

첫 기사를 써내고 난 뒤, 소문에 따라 여러 인물이나 범죄 현장을 쫓는 등 기삿거리를 찾아다녔다. 초 괴물급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다고 해야 할까. 한 번 손댔다 하면 특종이 굴러들어왔고, 순식간에 수많은 특종을 휩쓸어냈다. 개 중에는 정치인이나 연예인에 대한 기사가 주를 이뤄서, 히다이의 소문을 들은 사람들은 히다이에게 돈을 주면서 비밀스럽게 의뢰를 부탁하기도 했다. 흔히 말하는, 언론 조작에 가까웠다. 그러나 언론 조작이라 일컫기에는 히다이가 써낸 기사는 모두 사실 뿐이었기에, 히다이에게 부정하다 말할 여지는 없었다. 이런 식으로 의뢰를 받고 나서부터, 히다이에게는 한 가지 입버릇이 생겼다. "제 명함을 받아두세요. 분명 언젠가 쓸 일이 있을 거예요."

 

현재까지도 히다이는 소문이나 자신의 감을 따라가며 취재해 특종을 내고 있고, 의뢰 또한 진행하고 있다. 같은 기자로서 일하는 어머니는 그런 히다이를 보면서 그에 대한 경계와 의심이 커져갔다. 어디서, 어떻게 그렇게 정보를 캐오는 건지, 그의 능력과 한 번 마주했던 붉은 눈을 두려워하면서, 지난봄, 결국 히다이는 어머니에 의해 별거하게 된다. 이후, 히다이가 센터 107의 초대장을 받은 것은 여느 때처럼 취재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자신이 아닌 사람의 기척이라곤 찾을 수 없는 집안에서 초대장을 들고 웃었다가, 초대에 응하기로 마음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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