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을 뜨게 하는


장의사
★★★★☆

クリオ/Cleo
@89krkd님 커미션
클리오
초괴물급 장의사
정의; 죽은 사람의 시체 처리에 속하는 여러 가지 업무를 하는 사람.
모든 이가 보는 앞에서 곧 죽을 사람을 기리는 의식을 치룬 뒤, 숨이 멎으면 미라로 만들어 장례를 치뤄준다.
그가 속한 마을 내에서는 흡사 죽은 자들을 인도하는 '아누비스'가 돌아왔다고 하여 죽음 인도자라고도 불렀다.
그에게 의식을 받은 사람은, 그 어떠한 죽음을 당한 사람도 마치 잠을 자는 것 처럼 편안한 죽음을 맞이한 얼굴이었다고 한다.
눈을 뜨게 하는
사람이 죽을때가 되면 시간이 느리게 움직이는것처럼 보이는 주마등 상태가 되는데, 그는 그러한 주마등에 들어가 곧 죽을 이들의 마지막 유언을 듣거나 담소를 나누며 최대한 눈을 감을 때까지 편안하게 분위기를 만든다. 이후 숨이 멎으면 주마등 상태에서 나온 다음,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시체를 미라로 만든다. (한마디로 모두 다 멈춰 있는데 혼자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상태.) 어디까지나 시간이 정지 하는 것 처럼 느껴지는 것이지 시간이 멈춘 것은 아니다. 주마등을 못느끼는 일반인은 갑자기 그가 잔상을 남기고 사라지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주마등 돌입은 최소 5분, 최대는 10분까지 가능하지만 오래할 수록 몸에 부담 정도가 세진다.
능력을 사용하고 나면 무조건적으로 현기증과 두통이 찾아오며, 심할 경우 코피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몸이 느끼는 시간 차 때문에 무리가 가는 듯 하다.

소지품
커다란 가방(상복, 여러 스킨 제품과 생활용품이 들어있다.)
보석함
성격
< KEYWORD:: 따듯함 l 직관적인 l 중립적 l 꼼꼼한 >
ᚋ. 따듯함
어느 누구에게나 친절하게 대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여준다. 아마 누구든지 그에게 다가가면, 그의 붉은 머리색처럼 강렬하면서도 따스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역지사지로 뚜렷히 생각할 줄 알기 때문에 절대 남에 대해 험담하지 않고 비웃지 않는다. 만약 당신이 그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면, 그는 아마 자신의 일인 것마냥 같이 고민하며 진지하게 임할 것이다. 그는 그런 사람이다. 기댈 수 있는 사람, 다정하며 따듯한 사람.
ᚌ. 직관적인
모순적이라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그는 양보가 없다. 자기 주장이 세며, 승부욕도 많아 그 어느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아한다.
자신이 흥미를 붙인 일이라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기 역량만큼 노력한다. 또, 누군가 실수를 한다면 바로 알아차리며 최대한 상처받지 않게 얘기할 것이다.
그는 말솜씨가 좋기 때문에 포장해서 말하는 것도 능숙하게 잘 하지만, 그는 확고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아마 돌려말하지 않고 직관적으로 말 할 확룰이 높다.
예를 들어, 소중한 이의 죽음을 믿지 못하며 부정하는 이들에게 딱 잘라 말하는 상황ㅡ.이 있겠다.
ᚍ. 중립적
누구의 편도 들지 않는 딱 중립적인 성향을 띤다.
어느 한쪽 편만 들어주는 것은 공평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대부분을 항상 상황을 중재하는 역할을 맡아왔기에 그런 것 같다.
물론 감정적으로 변할 때도 있다. 그도 화를 느낄 수 있는 인간이기 때문에. 그러나 그는 화를 다스릴 줄 알며 표정에 드러나지 않게 포커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다.
최근에는 상황에 맞게 판단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ᚎ. 꼼꼼한
의외로 섬세하고 깨끗한 성격이다. 타인과 친해지기 위해 남 모르게 노력하는 편이다.
그 사람의 좋아하는 것을 잘 새겨듣고 나중에 챙겨준다던지, 남이 싫어할 것 같은 행동은 고치려는 꽤 꼼꼼하다.
그에게는 의외인 점이 있는데, 피부 관리를 한다던지.. 하루에 4번 이상 양치질을 한다던지.. 거울로 자신을 매번 확인하는 등 외적인 요소를 꽤 신경쓴다는 점이다. 아마 남들 눈에 좋은 이미지로 남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ᚏ. 진지한
누군가 죽음을 맞이할 때는 진지하고, 엄격하며 이성적으로 행동한다. 수없이 봐온 죽음이기에 그는 덤덤할 수 있지만, 소중한 사람이 한순간에
목숨을 잃는다면.. 어딘가 둔기로 맞은 것처럼, 그도 흔들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는 죽음을 죽음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또다른 삶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 믿으며 그는, 죽은 사람의 의지를 이어가려고 할 것이다.
특징
✧이름과 헤어스타일
'클리오'란 이름은 '클레오 파트라'에서 따온 이름이다. 본인도 마음에 들어하는 듯!
원래 검은 머리였지만, 밝게 보이고 싶다해서 붉게 염색한 머리다.
✧말투와 버릇
말투는 자신보다 높은 사람이면 기본적으로 형씨~ 라고 부른다. 이외에 대부분 사람들은 ~님 혹은 애칭을 붙여 부른다고..
종종 몽유병 증세를 보이는데 그의 마을 사람들은 그가 신을 대신해 죽은 자들을 인도하기 때문에 신병을 앓는 것으로 보는 듯 하다.
덕분에 밤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때문에 몸 이곳저곳이 멍 투성이다.
✧식탐과 호불호
식탐이 많아 먹는 것을 좋아한다. 타입은 입에 한번에 구겨넣어 가득가득하게 먹는 타입. 이렇게 먹어야 포만감이 느껴진다 한다.
더 먹을 수 있지만 요즘은 억제 중이라고.. 참고로 살이 안찌는 체질이다!
호불호는 명확하다. 좋아하는 동물은 강아지, 귀여우니까! 좋아하는 음식은 해산물, 맛있으니까!
싫어하는 동물은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기 때문이고. 돼지고기나 한우는 불쌍하다는 이유로 좋아하지 않는다.
✧장신구와 후드티의 귀
목, 손목, 발목 등에 화려한 금 장신구가 달려있는데, 모두 다 받은 것으로 그가 꽤 마을에서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다는 상징이다.
입고 있는 후드는 자칼이라는 동물을 본 따 맞춤 제작 된 것으로, 뒤로 귀가 길쭉하게 나있는게 포인트다.
본인은 치렁치렁 거린다며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지만.
✦상처와 틈새?
온 몸에 잔상처들과 흉터들이 많은데, 이는 예전에 심하게 넘어진 적이 있었는데, 그때 생긴 상처들이다. 그 이후로 항상 상처 하나씩은 달고왔다.
붕대 틈새로 보이는 상형 문자는 과거, 의식을 위해 강제로 새겨진 문신으로, 절대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됐다.
✦눈
왼쪽 눈은 의안으로 의식이 진행될 때 찔린 곳으로 출혈이 심했지만, 검은 뱀을 통해 회복했다.
그러나, 눈은 결국 실명 됐으며 이후 의안을 끼게 되었는데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이 눈은 붉게 변하지 않는 것 같다.
✦그 외
악몽을 꾼 적이 많으며 혼자 자는 것을 무서워 한다.
붕대를 설렁설렁 감는 것은 일부로 그런 것이 아니라 혼자서는 못 감는데 도움은 받기 싫고.. 그래서 그냥 그렇게 놔두게 됐다. 본인은 '간지'라고 주장 중이다..
덜렁대는 면이 없지않아 있지만 최대한 노력하고 조심하는 편이다.
고양이만 보면 재채기를 한다. 처음에는 털 알레르기인가 싶었지만 강아지를 볼 때는 재채기를 하지 않기 때문에, 고양이 알레르기라고 생각 중.
과거
눈이 아찔했던 여름날, 8월 15일.
소년은 눈을 떴다 감았다를 반복했다.
자신에게 붉은 피가 꾸역꾸역 나온다는 것이, 너무나도 무서웠기 때문에, 결국엔 눈을 질끔 감을 뿐이었다.
☼ꂓ BGM: (https://www.youtube.com/watch?v=BcWmVdBbWTQ)
' 죽음의 신 아누비스는 우리 인간의 살을 찢고, 붉은 눈을 보이며 우리를 맞이하러 올 것이다. '
- 거대해진 마을, 인푸(Inpou)의 기록서中-
<8월 15일 이전의 기록>
이집트의 작은 마을, 인푸. 대부분의 이들이 철거됐다고 생각했지만, 그곳은 오랫동안 유지해온 전통으로 여전히 이어지고 있었다.
죽음의 신 '아누비스'를 믿으며, 그의 대리인이 죽으면 한달에 한번씩 9살~16살 아이들을 제물로 삼는 것. 마을 모두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전통이였다.
때는 매우 더웠던 여름날, 14살의 소년은 꽤나 독특한 아이로 마을 내에서 유명했다. 마을 유일신인 아누비스를 믿지 않는다고 얘기하는 둥, 전통이 사라져야 한다는 둥.. 쫓겨날 법한 말들만 하던 소년의 이름은 '클리오'.
마을 모두가 이러다 벌을 받겠다며 제발 하지말라고 해도 그는 아랑곳 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소리치고 다닐 뿐이었다.
제일 속이 타는 건 소년의 부모였다. 다른 건 몰라도 마을에서 모시는 신을 모욕하는 건 정말 큰일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부모는 매일매일 용서를 구하며 회개의 기도를 했다.
소년은 요즘 다시 시작된 전통에 진저리가 나는 듯 했다.
한달의 딱 한번. 만월이 뜨는 날. 선택받은 아이들은 영광을 표하며 죽음을 맞이한다. 절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저런다고 신이 부활하겠어?'
.
.
그런 소년에게도 궁금한 것은 있었다. 바로 '죽음 인도자' 였는데, (아마 다른 곳에선 '장의사'로 불렸을 것이다.) 4년전에 지병으로 죽었다. 죽음 인도자는 인푸의 높은 사람들이 내려주는 지위로, 가장 명예로운 일이었다. 누군가 죽기 전에,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마을 모두가 중앙에 모인다. 그때 인도자는 의식을 치루며 곧 죽을 사람에게 다가가 뭐라 중얼 거리는데, 소년의 눈에는 그게 멋있어 보였나 보다.
마치 그들만의 세상이 있는 것처럼. 소년도 그 세계로 빠져들고 싶었다.
딱히 시체에 대해 반감도 없고, 무섭지도 않았기 때문에, 소년은 그저 그 의식을, 눈을 반짝이며 쳐다볼 뿐이었는데.
그런데,
죽음 인도자가 죽었다고 하니, 마음이 허한 건 어쩔 수가 없나보다.
인푸의 죽음 인도자는 아누비스의 뜻을 이어받은 자로, 과거에 있었던 의식에서 살아남은 사람이었다. 운이 좋게 산 것에 불과하지만, 다들 아누비스가 살아 돌아왔다하며 반기는 꼴이 영 아니꼬았다. 명백한 살인 행위를 어떻게 저렇게 받아들일 수 있는가?
의식에서 살 확률은 1프로도 안되는데, 그도 그럴게 제물이 되는 건 대부분 아이들이니까. 희박한 것은 당연하다.
제물의 기준은 딱히 없으며, 모든 건 인푸의 높은 사람들이 정했다.
허나, 4년전부터 계속되는 전통 의식은 무고한 아이들만 죽어나갈 뿐이었다. 한 자리에 몇 시간동안 앉아있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며, 다들 명예롭게 죽는 거라며 좋아하는 꼴이 구역질이 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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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 전날 밤. 만월이 뜨기 전 날. 선택받은 아이의 이름이 공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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كليو(클리오)
<8월 15일 기록>
소년은 눈을 감았다. 자신의 몸에 무언가 새겨지는 고통이 너무나도 뚜렷했기 때문이다. 살과 뼈가 분해되는 느낌이었다.
과연 평범한 하루가 하룻밤만에 이렇게 변할 수 있을까? 소년은 선택받은 아이가 되었다. 무언가 잘못된 게 틀림 없다고 믿고 싶었다. 부모는 자신의 자식이 영광스러운 일을 한다며 좋아할 뿐이었고. 아무도 소년의 안위를 묻지 않았다. 그것이 제일 비참하고, 또 비참했다.
제단에 누워있는 소년은 누군가 중얼 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곧 시작된다는 소리였다.
이읃고, 소년의 몸엔 차가운 붕대가 천천히 감겼다.
아주 천천히.
시간이 멈춘 것처럼 말이다.
소년의 몸에 붕대가 감기자,
또 무어라 중얼거렸다. 그러자 사람들이 기도하는 소리가 들렸다.
소년은 무서웠다. 소년은 눈을 감았다.
사후 세계라는 것이 존재할까?
진짜 신이 존재할까?
살 확률은 있을까?
.
.
.
소년은 죽고 싶지 않았다.
영광스럽지 않았다.
살고 싶었다.
그저, 살고 싶을 뿐이었다.
한번만 살려달라고 속으로 빌었다.
하지만 그런 소년의 바램과 다르게, 배에 무언가 내리꽂혔고, 순간적으로 아픔을 느꼈다기 보단, 뜨거웠다.
뜨거운 것이 나오는게.. 아마....
눈이 아찔했던 여름날, 8월 15일.
소년은 눈을 떴다 감았다를 반복했다.
자신에게 붉은 피가 꾸역꾸역 나온다는 것이, 너무나도 무서웠기 때문에, 결국엔 눈을 질끔 감을 뿐이었다.
두번째로 또 무언가가 눈에 내리꽂혔을 땐, 소년은 아픔에 소리없는 괴성을 질렀다.
세번째로, 무언가가 어딘가 꽂혔을 때, 소년은 숨을 거칠게 내쉴 뿐이었다.
네번째로, 꽂혔을 때는.. 소년의 숨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침묵 뿐이었다.
그저 침묵만 ㅡ.
<기@#$^*록>
소년이 눈뜬 곳은 하얀 벽으로 가득한 병원이었다. 눈을 느릿하게 뜨며 자신이 살아있음을 이불에 닿는 촉감을 통해 느꼈다. 그러곤, 천천히 일어섰다.
앞에 보이는 거울을 향해 다가 섰을 때, 소년의 한쪽 눈은 붉은 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언제 그랬냐는 듯, 마치 평범한 하루가 지나간 것 처럼.
<8월 15일 이후의 기록>
이후 소년은 자신이 붉은 눈을 낼 때마다 생기는 능력을 알게 되었으며, 적응하는데 일주일은 넘게 걸렸다. 소년은 두려움을 가득 머금고 ,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지만,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이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 살아났다는 것은..
소년이 동경하던 '죽음 인도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니까.
그리고 소년의 능력은 그 일에 도움이 될 것 같으니까.
마을로 돌아갔을 땐 이미 소년을 영웅 취급하고 있었다. 아누비스가 다시 부활했다며 좋아하고 있을 뿐이었다.
아, 그때 소년은 느꼈을 지 모른다.
무언가의 괴리감을 ㅡ.
소년은 손을 꽉 쥐며 환호하는 그들에게 다가섰다.
다른 희생자를 내지 않기 위해, 자신이 이 질긴 전통을 끊어내기로 결심한 것이다.
" 누군가의 마지막을 지켜본다는 거, 어떨 것 같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