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초 괴물급.png

방화범

★★★★★

눈능력.png

을 기만하는

이름.png

幸運 | Ms.Fortune

​미스포츈

괴물급 방화범

부모의 품 안에서 사랑을 받으며 한창 꿈을 꿀 나이의 모습인 아이가 이런 범죄를 저질렀으리라 단숨에 알아차린 이들은 극히 드물 것이다. 관공서, 개인 자택, 유명 관광지, 철도, 고층 빌딩, 학교까지. 그 아이가 지나간 곳은 모두 폐허가 되어 재만이 남아 복구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수준인지라 종종 "악마"라고 부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일반적인 수단으로는 꺼지지 않는 그의 불꽃이, 한 번 그 자리에서 꽃을 틔우면 모든 것을 잠식하는 모습에 가히 미래 인류에게 경고를 보내는 것과도 같다며 예술작품으로 치부하는 인물들을 비롯하여 역대까지 범행이 일어난 장소가 더 큰 테러가 일어날 것이라 예고된 곳이거나 비리를 저지른 정치인들의 사유지라는 근거를 들어 옹호하는 무리의 등장으로 현재는 "悪魔の審判" 이라는 팬클럽까지 생겼을 정도이다. - 물론 당사자는 관심이 없기에 알지 못하고 있다. - 아이의 범행은 언제나 특정 소방서로 예고장을 보낸 뒤에 정확한 시간에 맞추어 이루어진다.  다만 범행이 끝난 뒤에는 완벽히 종적을 감춰 그 아이의 실루엣이라도 본 인물들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간혹 검은 옷을 입은 것같다고 추정하는 제보가 전부일정도. 이러한 완벽범죄로 인해 초괴물급 호칭을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인지도였으나 대상을 특정할 수가 없어 호칭을 부여할 수가 없었던 이례적인 사례 중 하나의 주인공이기도 하였다. 이후 세계정부가 골머리를 썩고 있을 때쯤 무슨 바람이 든 것인지 정부 앞에 나타나 스스로를 "럭키"라  소개함으로써 수면 위로 정체가 드러났다. 처음에는 그 누구도 믿지 않았으나 그 자리에서 비리를 저지른 한 유명인의 별장을 불태우겠다고 예고한 뒤 실제로 범행이 일어나자 등제된 케이스.  다만 스스로가 소개한 '럭키'라는 이름의 뜻과는 달리 불행을 몰고다니는 모습에 한 잡지사에서 그를 "미스포츈". 즉, 불운을 몰고다니는 아이라 세상에 소개하여 대중에게는 이 별명이 더욱 친숙해졌다. 스스로는 이 별명을 싫어했는지 사람이 없는 이른 새벽, 해당 잡지사의 별관을 불태운 전적이 있다.

을 기만하는

─  능력 :: 자신을 중간 매개체로 하여 생물의 신체적인 나이를 조절할 수 있다. ( Ex - 럭키 신체나이가 3살 어려짐~>대상 신체나이가 3살 나이 듦 )

─ 조건 :: 조절하고 싶은 상대방과 접촉을 해야만 발동한다

─ 범위 :: 짧게는 3분, 길게는 한 달까지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 기간이 끝나면 잠시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 패널티 :: A_지속시간, 조절 나이가 길수록 진짜 '자신'을 잃는다.

A1_하루 유지시 - 물건 위치를 까먹는 등의 가벼운 건망증

A2_일주일 유지시 - A1 예시+자신의 이름이나 인적사항 등 중요기억 등이 흐릿해짐

A3_한 달 유지시 - A2 예시+능력을 사용 중이었던 기간 내의 기억이 거의 나지 않음

B_단기적으로 자주 사용할수록 부작용이 심해진다.

─ 개인적인 평가 :: A_어릴 적 아리스가 좋아해주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여긴다.

B_뱀 주입 전, 영원히 어린 아이로 남아 노인과 평생 함께 하고 싶다는 소망과 어서 어른이 되어 그녀를 지켜주고 싶다는 소망이 동시에 돌출된 능력이다.

C_오히려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가면을 쓰고 다니는 편.

미스포츈 비설 카드.png

지품

폭탄 : 폭파시 하늘에서 레몬 사탕이 흩뿌려진다. 흉기가 아닌 불량식품.

파이어스틸 : 파이어스틸 하단에 뭉툭한 버튼이 존재한다. 버튼을 누를 시 약 1m에 달하는 얇고 긴 장대 2개로 변환된다.

​선

1545756897238.png

[ 아리스 에버애프터 ]

-

 피리를 불어줄래요?

 

"아리스. 아리스 에버애프터. 나의 유일하며, 유일했고, 유일할 내 진정한 친우이자 구원자야. "

 

혼자 거리를 누비던 떠돌이 시절, 우연히 들어갔던 집의 주인 아가씨. 아이에게 세상을 가르쳐주며 버티게 해준 피리의 원 주인이자, 모든 기억의 중심이었다. 그러던 중 불의 사고로 더이상 그녀를 만나지 못하는 듯 했으나 몇 년이 지나서야 다시 만나게 되었어. 그때와 달리 아리스만큼은 어른이 되어가고 있었으나 개의치 않아 했다. 호수에 빠져 죽을 뻔 했던 자신을 살려준 이상 이번 생은 네게 바치기로 했으니. 소방관인 그녀 직업 특성상 만날 구실은 한없이 적기만 했고, 결국 제 재능을 펼쳐 당당히 네 곁을 차지하고자 해. 언제까지고 너만을 지킬 수 있도록.어린 시절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까불거리는 | 눈치빠른 | 겁이없는 | 단순한

양날의 검 | 기민함

속을 알 수 없는 | 합리주의

 

 

 

 

 

아침형 인간이 되면

아침부터 힘이 든다

/하상욱

까불거리는, Playful. 아이는 어떤 상황에서든 발랄했다. 아니, 발랄을 넘어서 산만하다고 표현해도 될 정도였으니, 가면을 쓰고 있어 표정은 보이지 않았지만 과한 몸짓과 억양변화로 그 부족함을 채웠다. 이런 특성은 아이를 한없이 가벼운 사람으로 보이도록 만들었으며, 때문에 아이와 시간을 보내기를 부담스러워 하는 이들도 꽤나 존재한다. 그러나 아이는 극도로 흥분한 상태에서 언제나 주변인들에게 말을 걸며 장난을 쳤고, 아이가 범죄자임을 잠시 간과하게 만들기 일수였다. 드물게도 아이가 뒤로 물러설 적이 있다면 동물을 마주할 때 정도. 

뭐해?! 어서 같이 놀자~!

 

 

아픈데는 없냐고 당신이 물었다

없다. 라고 말하는 순간

말과 말 사이의 삶들이 아프기 시작했다

/눈사람 여관, 이병률 

 

눈치빠른, Catch on quick. 여우마냥 약삭빠른 아이는 사건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는 곳이면 언제나 먼저 앞장서 기다리고 있었다. 동시에 단순히 끝날수도 있었을 일을 크게 벌리는데 그 재능을 아낌없이 발휘해 기여한다. 일반적인 상식, 도덕, 정의를 아이는 납득하지 못했다. 순간의 쾌락을 위해 헌신하며 법의 통제에서 벗어나기를 반복할 뿐.

자자- 다들 스마-일~! 웃는게 더 사랑스럽다고~!

 

 

신장이 크고 싸움을 잘하는 타이헤이는 언제나 무모한 놀이를 생각해냈어

「이 철교에 가장 오래 매달린 사람이 하는 말은 무엇이든 다 들어주기야」

우리는 겁나서 하지 못했지만 타이헤이는 태연한 얼굴로 매달렸지

7년 후 타이헤이는 빌딩에서 뛰어내렸어, 그런 용기라면 없는 편이 좋았지

/여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中, Amazarshi

 

겁이 없는, Fearless. 아이와 시간을 지내다 보면 아이의 세상이 마치 새하얀 도화지와도 같다고 느낄 수 있다. 어쩌면 검은 도화지이거나. 나무 위, 휘파람 새의 노래에 맞춰 피리를 부르다가도 덜컥 죽여버리거나, 아가가 럭키를 떠나지 않았으면 했어 어느 노인에게 대뜸 언니라고 부르거나, 언니! 언니도 럭키랑 놀래? 길거리에 세워진 아기 동자상을 껴안고 울고 있는 모습을 아가가 못생겼어.. 불쌍해 종종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의 호기심과 천진난만함이라고 포장될 수만은 없을 것 같은 이 잔혹성은 어디서부터 시작된걸까. 아이에게 이리 물어본다면,

럭키는- 럭키는 몰라~! 그보다 언니도 럭키랑 놀래?

 

 

바람도 햇볕도 숨을 죽이네

나도 가만 눈을 감네

/개화 中, 이호우

 

단순한, Simple. 머리가 나쁜 것인지, 갈등을 더이상 빚기 싫은 것인지 아이의 감정선의 변화는 매우 단순했다. 마치 텅 빈 인형에게 억지로 감정을 욱여넣었던 것처럼. 희노애락. 네 가지의 선택권 앞에서 요란하게도 떠들어댔으나 막상 중요한 순간에는 함구하는 것이 그 사실을 증명하는 것과도 같았지. 

우음- 그래서~? 인생은 즐기기에도 시간은 모자란 걸~!

 

 

슬픔이 그대를 부를 때

고개를 돌리고 쳐다보라

세상의 어떤 것에도 의지할 수 없을 때

그 슬픔에 기대라

저편 언덕처럼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中, 류시화

 

양날의 검, Double-sidedness. 지나친 활기참은 상황을 가리지 않고 발휘되어 역효과를 내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모두가 슬퍼할 상황에서도 그 흐름을 무시한 채 웃음을 터트리는 그 모습이 더욱 두드러져. 그렇다고 아이가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다고 하면 그것도 아닌 것이 아이의 시선 끝에는 언제나 타인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모두가 떠나고나면 뒤늦게 나서야 너머로 눈물을 흘릴지언정.

사랑해. 언제까지나.

 

조금도 생각나지 않는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지.

하지만 나는 너 없이도 온전한 사람이 될 거야. 너라는 사람이 없다고 해서 내가 무너지지는 않을 거야.

/새벽 세시

 

기민함, Agile.  여우들이 그러하듯 아이는 사실 영리했다. 문제가 생기면 해결할 최선의 방법과 변수들을 모조리 계산해냈으며,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행동력도 지녔다. 다만 이 점을 범죄에 악용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일까나.

하지만~ 불꽃들이 흩날려 피어날 때가 가장 사랑스럽잖아.

 

 

 

[이 가을에]

아직도 너를

사랑해서 슬프다

/이 가을에, 나태주

 

속을 알 수 없는, Unplumbed. 감정표현이 풍부한 것과 달리 당최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해하기란 어려웠다. 어느 누구도 아이의 끝을 알지못했고, 알아보려는 관심조차 없었다. 들춰내려 하면 할수록 웃음으로 저항하는 아이. 그러한 내면을 이해할 사람이 있기야 할까.

럭키는 언제까지나 럭키인걸~!

 

 

말만 해, 뭐가 필요해?

 

내 마음?

아니면 내 목숨?

/직녀 교향곡 中, 서덕준

 

합리주의, Rationalism. 의외로 아이는 타인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방화범이라는 재능과는 모순적이지만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자신의 의견에 반하는 이들이 존재한다면 언제나 타협점을 보려한다. 아이의 고집이 강해 무마되기 일수였지만.

럭키와 함께하는 즐거운 놀이시간~

특징.png

01. Lucky

         A_"럭키", "해피"와 같은 호칭들은 사실 지나가던 개들의 이름이다. 이름이 갖고싶었지만 마땅히 좋은 것이 떠오르지 않자 막 갖다붙인 것.

         B_본명은 율리아 뮐러.(Julia Muller ) 그러나 능력의 부작용 탓으로 잊은지 오래이다.

         C_현재 입고 있는 옷은 한 발명가가 만들어준 옷으로 불에 강한 특수재질로 구성, 헐렁한 이유는 언제든 신체나이를 조절하기 위함이다.

              C1_덧붙여 소매가 긴 이유는 스스로 컨트롤하기 어려운 능력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의도이다.

 

02. Forgetfulness

         A_능력의 부작용으로 인한 심한 건망증이 있다.

         B_본인이 능력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부작용은 존재하지 않고, 건망증은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C_스스로가 능력 사용을 멈추기를 거부하고 있으나, 얼굴 주변의 화상자국만큼은 치료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잊고 싶지 않은 추억이 있는 듯.

              C1_어릴 적 만났던 소녀를 기억하고 싶기 때문이리라 추정된다. ( 추후 과거 서술 )

 

03. Emotion

         A_슬플 때 웃음이 흘러나오며, 기쁠 때 눈물을 흘린다. 보편적인 사람들과 감정 표현 양식이 다름.

         B_일종의 PTSD 장애.

         C_첫 사상자가 발생한 그 사건 이후의 충격으로 생긴 듯 하다.

 

04. Liar

         A_타고난 거짓말쟁이이자 허풍쟁이. 말버릇처럼 나오는 사랑한다는 말조차 모두 거짓이었다.

         B_본인 스스로조차 진실인지 거짓인지 구별을 못해 자기 자신까지 속이는 수준. 본인은 사실이라 믿고 있다.

 

04. Rat

         A_뱀 주입 방법에 대해 은근히 부정적이다.

         B_과거 자신이 당한 만행들의 원인이 뱀의 능력 때문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C_31년 전의 사건을 조사하는 이유 또한 역시 뱀 주입 방법을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인물들이 존재하는지 궁금했기 때문.

             C1_31년 전의 사건에 대해서는 한 발명가의 자료 스크랩 북을 통해 알아냈다.

 

05. Any Else

         A_원래는 신 음식을 잘 먹지 못했으나 아리스에게 칭찬받기 위해 식성을 고쳤다.

         B_칭찬에 많이 약하다.

         C_혀로 팔꿈치를 핥을 수 있다. 양쪽 다 가능!

─ 사건 원인

방화

 

─ 당시 상황 서술

 

저택에 누군가 불을 질렀고, 간신히 인근 주민에게 구조되어 뱀을 주입받았다.

 

*

*

*

 

「 산호들 조차 탐하고 싶어할 머리칼, 보름달을 머금은 듯한 눈동자, 언제나 미소를 흘리우는 아이를 안아주시는 백발 노인의 바닷가 저택. 모든 것이 평화롭기만 한 동화책 같은 일상이었답니다. 비록 아이가 그 집 앞에 버려졌던 고아였다고 하더라도 말이예요. 그러한 아픔마저 사랑으로 지울 수 있었으니 사실 상관이 없었죠. 하지만 모든 동화가 그러하듯 이들의 평화를 위협하는 악역들 또한 존재했답니다. 노인의 친자식인 부스지마 쌍둥이 남매는 유명한 무뢰배들이었으며 유산을 미리 상속 받고 떠났지만 무슨 목적 때문인지 곧 돌아왔답니다. 그리고 그들이 돌아온 그 날 저녁, 매우 우연히도 저택에는 큰 불이 났고, 결국 약한 노인과 그녀의 작은 소녀는 미처 빠져나올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이질적인 하얀 공간에서 눈을 뜨면 소녀는 더이상 사람이 아니었죠. 」

「 저택 인근을 지나던 주민이 구해주었던 덕에 아이는 머지않은 병원에서 깨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노인은 혼수 상태에 빠져 영원한 잠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죠. 그런 그녀의 손을 맞잡은 꼬마 아이의 눈이 붉게 물들며 새벽 이슬이 그 뺨을 타고 내릴 때면 시간을 거슬러, 모두의 눈을 의심케 만들 일이 펼쳐졌답니다. 어느새 노인은 눈을 떴지만 그뿐만이 아니었던 것이죠. 이전보다 훨씬 젊어진 모습을 갖게 되었으며, 반대로 아이는 어엿한 어른이 되어있었습니다. 모두가 기적이라며 그녀에게 주목하면 주인공이 첫 말을 내뱉습니다.

" 당신들... 누구야." 」

 

「 집에 돌아가고 싶어. 그런데... 집이 어디지? 집이란 무엇이지? 내가 뭘 하고 있더라? 나는 누군데? 도저히 사그라들지 않은 아름다운 붉은 빛은 서서히 절망의 핏빛이 되어 아이를 처음 보는 곳에 이끌어 놓아. 아니, 사실 알고있었던 적이 있을지도 모를 곳이었습니다. 이후 보름달이 다시 아이의 눈에 내려 앉으면 어느 집의 빵 냄새에 이끌린 뒤였기에 아이는 서슴없이 개구멍으로 들어갔답니다. 하지만 꼬마 도둑은 들어가자마자 바로 덜미가 잡혀, 불행인지 다행인지 제 또래의 아이와 마주쳤습니다. - 그래, 그게 바로 너야. 알 -  」

 

「 "안녕?", "안녕 못하는데?", "네 이름은?", "몰라, 없어." 와 같이 의미 없는 대화가 이어졌지만 왠지 모르게 그 소녀에게 이끌렸어. 매일을 아이의 집, 담벼락에 올라가 말동무가 되어주는 조건으로 빵을 얻으며 지냈답니다. 그리고 그 날도 어김없이 소녀에게 피리 연주를 들려주고자 찾아가는 날이었죠. 왠 행인이 아이를 알아보는 듯 하더니 저를 강제로 데리고 가기 전까지는 말이예요.」

 

「 행인의 이름은 부스지마 아유무. 그녀는 평소 뱀의 능력에 관심이 많은 발명가였습니다. 정부 승인 없이 사설적으로 기존의 능력보다 효과있는 인공 뱀을 주입할 수 있는 기술을 원하고 있었죠. 그녀는 아이에게서 샘플을 채취하고자 끝없이 주사 바늘로 찔러왔고, 그 피를 실험 동물들에게 주입하기를 반복했답니다. 그렇게 십년이 가까이 되는 세월이 흐르면 그녀 집에 몰래 찾아온 그녀의 쌍둥이 오빠가 아이를 내보내. 비로서 자유가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바보같이 말이예요.  」

 

「 그녀의 오빠는 B급 다큐멘터리 PD였어요. 허나 시청률은 저조했고, 보다 자극적인 소재를 원하고 있던 참이었죠. 때문에 평소 견원지간 사이였던 쌍둥이 동생 집에 들러 소재, 다름 아닌 아이를 발견했습니다. 초인적인 능력을 지닌 것만으로 부족했던 남자는 아이에게 생존권과 시청률을 조건으로 제의를 해왔답니다. 

" 이 세상에 영웅은 너무 많아. 하지만 그들이 빛을 발하게 해줄 악당은 드물지. 그래, 네가 바로 악당이 되는거야."

그리하며 아이는 악당이 되었습니다.」

 

「남자의 예상을 뛰어넘은 아이의 실력은 대단했습니다. 모두의 시선을 피해 불을 지르고, 사상자는 존재하지 않는 기적. 그러나 아직 그의 욕구를 채우지 못했고, 남자는 아이에게 처음으로 불을 지를 곳을 정해주었습니다. 바로 일본, 도쿄의 유명한 신사였죠. 아이는 말했습니다. "럭키는 싫어. 이곳은 나쁜 이들의 장소가 아니야." 남자가 곧바로 반박합니다. "그 신사의 풍습은 인권유린 수준이야. 불 태워도 상관없다고." 정말일까, 심란한 심경을 억누르며 여느 때처럼 불을 지르고 나면 난생 처음으로 누군가의 비명 소리가 들려와. 쿵. 둔탁한 소리가 지면에 울리면 그 주위에 소년소녀가 울부짖었습니다. 허공만을 바라보는 텅 빈 소녀의 시선이 마치 저를 바라보는 듯해 잊고싶다고 여길 정도로요. 」

 

「첫 사상자. 악마가 부른 기적의 유일한 오점. 기사는 광적으로 팔려 나갔고, 그제서야 만족하는 듯한 남자를 향해 슬픔이 느껴졌습니다. 슬픔? 그보다는 격한 느낌인데... 그래요, 분노일 겁니다. 분노였어요. 아이는 몰래 남자에게서 빠져나가 정부에게 찾아갔습니다. 자신이 바로 그 미스포츈, 악마이자, 기적이며, 방화범이라고. 처음에는 다들 믿지 못하는 듯 했으나 몇 가지 수를 쓰자 금세 "초괴물급"이란 호칭이 내려졌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된 남자는 아이를 죽이고자 호수로 불러내 나뭇배에 태웠답니다. 그러나 역으로 당한 것은 남자 쪽이었어요. 아이는 의도적으로 배를 전복시켰고, 이후 의식을 잃었을 때는 누군가에게 구해진 뒤였으니까요. 다만 오차가 있었다면 의외의 인물을 마주하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는 제 은인이 그날의 그 소녀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답니다. 모든 기억이 지워지고 있더라도 너만큼은 잊을 수 없었으니까.」

 

 「며칠 뒤 호수 맞은 편에 시체가 떠올랐고, 물에 불어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전과기록과 함께 남은 지문 인식상 그 남자로 판명났답니다. 하지만 인생은 동화가 아니였고, 꽤나 복잡했습니다. 그도 그럴게 과거에 그의 쌍둥이 여동생, 부스지마 아유무는 연구비 문제로 제 오빠 대신 감옥에 갖다온 적이 있었고, 때문에 신상이 뒤바뀌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곧 경관 나리들도 이 사실을 깨닫고 남자를 체포할 것입니다. 신분 위조, 납치, 살인 미수 등 다 나열하기도 힘든 그의 죄목이 그를 감옥에서 죽게 만들겠죠. 그동안 아이는 소녀가 자신을 가장 좋아하던 모습으로, 소녀의 관심을 한눈에 받을 수 있는 자신만의 재능으로 피리를 불며 남아있으면 되는 겁니다. 

피리를 불면 운명은 바뀌니까요.

다시 한 번 더 연주해본다면 의문의 초대장이 아이에게 도착해. 흐름이 뒤엉켜 필연이 되었답니다. 」

 

 

- 이하 럭키의 피리연주(=완벽범죄) 트릭에 대한 간단 설명입니다 -

 

  1. 스스로 정부에게 찾아가 신원을 밝힘으로써 호칭을 부여받음. 때문에 보는 눈이 일부 생기는 것을 계획함.

  2. 일무러 남자를 자극해 자신을 죽이려고 만들게 함. 이때 감시하는 눈을 역이용 해 피해자 코스프레.

  3. 배를 전복시켜 남자의 도주를 도움. 이때 패닉 상태인 남자가 위장하기 위해 제 형제를 살해할 것을 의도.

  4. 시체 발견 당시 잘 모르는 척 하며 지문인식을 해 신원조회를 하도록 유도.

  5. 남자의 죄를 불려 감옥에 잡혔을 때 최소한 무기징역은 받을 수 있도록 만듦.

  6. 이로써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두 사람을 살해하며, 동시에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게 되어 아리스 곁을 맴돎.

" 피리를 불어. 네가 모두를 지킬 수 있도록. "

그동안 나는 를 지켜낼거야.

1545755373645.png
전신1.png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