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관
★★★★☆

눈을 진압하는

アリス · エバエフタ / Aris Everafter
아리스 에버애프터

@REA_1104님 커미션
초괴물급 소방관
눈을 진압하는
능력 발동 시, 소방관이 거센 불길을 진압하듯 자신의 시야 안에 있는 사람들의 불같은 분노를 순식간에 잠재울 수 있다.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인원은 동시에 최대 20명까지.
15명 이상의 분노를 동시에 제압하는 것은 신체적으로 무리가 간다. 두통이 오는 것에서 시작해, 18명 이상이면 눈의 실핏줄이 터지는 등의 페널티가 있다.
..... 이어, 본인이 원한다면 분노를 진압하는 것 뿐 아니라 눈을 마주친 사람에게 더없이 행복한 감정을 전할 수 있다.
불이 진압되면 사람들에게는 행복이 오기 마련이다.
(사고 직전, 부모님과 한 아이를 떠올렸다.
부모님이 자신의 독단적 행동으로 화를 내지 않았으면 했고, 잃어버린 그 아이를 언젠가 만나면 꼭 다시 아이의 웃는 얼굴을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소망이 능력에 흘러들어간 모양이다.)
성격
[명랑한]
어릴 적 부터 유독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으로, 또래의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았다. 누군가의 실수로 손해를 보는 일이 있어도 금세 괜찮다며, 도움이 필요한지를 물어보는 타입.
" 무슨 일 있어? 나한테 얘기 할래? "
[정의로운]
그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단어가 아닐까 하는 것이 바로 정의.
법을 잘 지킨다는 뜻이 아니라, 언제나 약자의 편에 서서 방패가 되는 것을 소망한다는 뜻이다. 그의 정의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는 꿈이 히어로였다니, 말 다했다. 그는 그가 아는 세계에서 가장 양지에 선 사람이다.
" 그게 네가 말하는 정의야? "
[대담한]
간이 크지 않았다면 거센 불길로 뛰어드는 일 같은 건 하지 못했을 터다. 그는 언제나 담대하고 호기로웠다. 임무 중 위험한 상황이 생기면 언제든 앞장서는 역할이었고, 그의 동료들은 그를 잘 따라주었다.
" 뒤에 잘 붙어서 와. 미끄러지지 말고. "
특징
원체 더위나 추위를 잘 타지 않는 체질이기도 하고, 북미의 계절에 맞춰 옷을 적당히 걸치고 다닌다. 옷에 크게 공을 들이지 않는 편.
종종 버릇처럼 제 어깨를 주무르곤 한다.
좋아하는 것은 로열 밀크티. 정성으로 내린 것도, 시판 병음료도 잘 먹는다.
대신 찬 우유를 좋아하지 않는다. 따뜻하게 데우면 억지로 먹기는 함.

소지품
[4등분으로 접힌 아이 그림]
낡고 작은 종이에 분홍색 머리카락을 한 아이 그림이 있다.
너무 못 그려서, 머리카락이 분홍색이라는 것 외에는 알 수 없다.
선관
[ 미스포츈 ]
-
나의 친구, 피리부는 아이.
" ..... 미워할 수가 없어. 왜일까. 나는 너를 알고 있나? 그렇지만 우리는 호숫가에서 처음 만났잖아. "
어릴 적 담벼락에서 만난 도둑이자 친구, 한 때 유일하게 마음을 맡겼던 존재.
사고로 그 당시의 모습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어 호숫가에서 재회한 이후에도 그를 알아볼 수 없었다.
또한, 그 당시의 모습과 정확히 똑같기 때문에 더욱 그 아이일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아이는 그 어릴 적에 또래였는걸.
미스포츈에게 언제나 알 수 없는 친근함과 그리움을 느껴 곤란해한다.
과거
이전에 지내던 곳에서 이사를 온 직후, 친하던 학교 친구들과도 헤어진 터라 그 밝던 소녀는 좀처럼 기운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주친 것은 집에 몰래 들어오던 또래의 작은 도둑.
소녀는 우습게도 제 집에 들어온 도둑 아이를 붙잡고는 말을 걸었다. 안녕? 네 이름은 뭐야? 혹시, 배가 고파?
넉넉한 형편에, 빵 몇 덩이를 구하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소녀는 외로웠기에 아이를 붙잡고는 멋대로 이야기를 했고, 둘은 하루에 한 번 소녀의 집 담벼락에서 만나 노는 비밀친구가 되었다.
아이가 소녀의 말동무가 되어주는 대신 소녀는 아이에게 빵을 제공했다. 멋진 거래였지.
소녀는 피리가 어울리는 아이에게 갖고 있던 은색 피리모양 목걸이를 선물했다. 둘로 나눠져서 끈을 걸 수 있는, 멋진 목걸이였다.
네가 부는 쪽, 나는 누르는 쪽이야. 언제든 위험에 처하면 그걸 불어! 내 꿈은 소방관이니까, 내가 너를 구하러 달려갈거야.
그러던 어느 날에는 아이가 오지 않았다.
매일을 오던 아이가 잊었을 리 없다며 언제고 기다렸지만 끝끝내 아이는 그 예쁜 산호색 머리카락 한 가닥마저 보여주지 않았다.
무슨 일이 있기라도 한 걸까, 그저 막연하게 걱정만 할 뿐이었다.
소녀는 아이의 거처도 몰랐고, 나이도 몰랐으며, 성별도, 심지어는 이름 한 글자 조차 알 수 없었다.
8월 15일.
매일을 그 담벼락에 기대어 흔들리는 잔디 끝만 바라보다가, 소녀는 아이를 찾아나서기로 한다.
그야 집안 어른에게 도둑인 친구가 있다는 사실은 말할 수 없었고, 걱정시키고 싶지도 않았으니까.
산책을 하러 간다며 매일 집을 나서 동네 곳곳, 이웃 마을까지도 다니곤 했다.
여전히 소녀는 그의 친구를 찾을 수 없었지만
한가지 불행을 만나고 만다.
분홍색 머리의 작은 아이를 본 것 같았다. 분명, 보았다.
소녀는 다급하게 소리쳐 아이를 불렀다. 이름을 몰랐기에 얘, 저기, 야. 다양하게도 불렀다.
이름을 정해둘 걸 그랬어. 필요없겠다며 고개를 젓질 말 걸 그랬지.
아이를 쫓아 길에 뛰어든 것은 무모한 일이었다. 신호등도 보지 않았고, 어른들 말처럼 길 양 옆도 보지 않았으니까.
소녀는 분홍색 머리의 아이가 뒤돌아보는 순간 시야가 하늘로 솟구치는 것을 느꼈고, 아이의 얼굴을 확인한 것이 마지막 기억이 되었다.
아, ... 아니었네.
달려오던 트럭에 몸을 부딪치고 만 소녀는 애타게 찾던 아이가 눈 앞에 없다는 사실만을 기억한 채 눈을 감았다.
이후의 기억은 없었고,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이상한 기분이었다. 아프지도 않고 멀쩡한 것이 신기했다.
일부의 기억을 잃었다는 것이 조금 아쉬울 뿐이었다. 애타게 찾던 아이의 목소리가, 웃음이, 말투가, 얼굴이...... 기억나지 않았다.
기억나는 것은 밝은 밤이면 달빛에 예쁘게 빛나던 아이의 산호색 머리카락 뿐이었다.
소녀는 여전히 아이를 찾기 위해 함께했을 적 그렸던 그림을 가지고 다닌다.
자라고 난 후에도 소녀는 이따금 분홍머리의 아이를 보면 뒤돌아보곤 했지만, 세월 탓에 아이는 되돌아가지 못하는 어릴 적의 추억으로 남고 말았다.
그야, 그 아이도 이미 자랐을 테고.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아이를 이제 와서 찾을 수는 없었으니까.
소녀는 어릴 적 아이에게 말했던 대로 소방관이 되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소녀는 우연히 한 아이를 만나게 된다.
휴가를 떠난 근처 호수에 떠돌던 때였다. 어디선가 큰 물소리가 들렸고, 소녀가 고개를 들자 작은 배가 뒤집혀 아이가 물에 빠져있었다. 너야, 럭.
소녀는 망설임없이 물에 뛰어들어 아이를 구해냈다. 작은 분홍색 머리의 아이는, 어딘가 낯설면서도 익숙했다. 소녀는 왜 이런 기분이 드는지 알 수 없었다.
그 이후의 인연은 소녀가 초괴물급의 호칭을 받은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초 괴물급의 소녀는 방화범인 아이가 예고장을 보내던 탓에 금세 세간의 관심을 받았고, 그 놀라운 성과에 또 한 번 유명해졌다.
현재는 미국에서 소녀의 이름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들 농담을 하며, 외국에서도 그 존재를 아는 사람이 꽤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