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을 연주하는


죠 미츠이시
丈 三石/ Jyou mitsuishi

피아니스트
★★★★★
@doha_0103님 커미션
초괴물급 피아니스트
세계 각지의 피아노 콩쿠르, 그 중에서도 톱을 자랑하는 콩쿠르인 이탈리아의 ' 라 프리마베라 ' 콩쿠르에서 14세라는 최연소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하여 그 실력을 인정받은 ' 초괴물급의 피아니스트 ' .
피아노는 능력 발현 이전부터 쳐 왔으나. 그 실력을 인정받은 것은 프리마베라 콩쿠르 이후라는 것 같다. 피아노 연주 이외에 작곡을 할 수 있어서. 연주회를 할 때마다 한 번씩은 자작곡을 연주한다. 대개 밝지만 후렴구에는 애상적인 멜로디로 바뀌는 곡이 많기 때문에, 개인 팬도 있지만 죠의 자작곡을 좋아하는 코어팬들이 많다는 것 같다.
눈을 연주하는
눈을 마주친 상대가 느끼고 있는 감정을 멜로디로 만들어 들을 수 있다.
부정적인 감정은 단조로. 긍정적인 감정은 장조의 멜로디로 들리며. 2분 이상 사용할시 강력한 두통이 찾아온다.
성격
;; 착한 아이 컴플렉스
" 할머니가 착한 아이는 사랑을 나누어 주고 다니는 아이라고 했어요. "
아프고 어린 여동생에게 부모님의 관심이 온통 쏠린 탓에. 부모의 사랑을 잘 받지 못했다. 그의 부모는 좋은 사람들이었고 상냥했지만, 그까지 돌볼 여유는 없었으니까. 그래서인지 해맑아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아이는 일찍 철이 들었다. 사랑을 받고 싶었지만. 자신까지 부모님에게 어리광을 부릴 수는 없었다. 정말로 좋아하는 여동생인 니나가 아팠으니까. 오빠인 자신은 뭐든지 혼자서 해낼 줄 알아야 했으니까. 그렇게 자신에게 암시를 걸며 아이는 성장해 왔다. 일종의 착한아이 컴플렉스.
그런 아이가 의지하고 자란 사람은 아이의 할머니였다. 부모님이 주지 못한 사랑은 할머니가 채워주었다. 아이에게 맛있는 미트볼을 만드는 법을 가르쳐 준 것도 할머니었고, 잠이 오지 않고 불안할 때 데운 설탕 우유를 타 준것도 할머니었다. 피아노를 배우겠다고 했을 때 초급 과정에 도움을 준 것도 할머니었다. 아이가 배운 것은 대개 할머니로부터 배운 것이었고. 열 여섯이 된 지금까지도 할머니를 존경하고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부모와의 관계 역시 나쁘지 않은 편이나, 아이에게 못다한 사랑을 주기엔 어쩌면 이미 늦었을지도 모르지.
특징
:: like ::
1. 미트볼을 좋아한다. 그거야 할머니가 맛있게 만드는 법을 알려주셨으니까. 니나는 소화기가 약해서 고기를 먹지 못했어. 만들어 줄 수 있었다면 니나에게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
2. 설탕을 탄 우유는 할머니가 잠이 오지 않을 때 만들어 주시던 것. 지금도 발표회 전에 마시고 있다.
3. 제일 좋아하고 자신있게 치는곡, ' 트로이메라이 ' . 트로이메라이는 여동생인 니나가 제일 좋아하던 곡이었다.
4.인형은 니나가 생전 좋아하던 것. 침대 근처가 항상 빼곡하게 인형이었지. 니나에게 늘 새 인형을 선물하고 싶어서 용돈을 털어가며 연마한 것이 인형뽑기 기술.
니나 사후인 지금은 그냥 좋아서 뽑으러 다니는 것 같다.
:: hate ::
불을 무서워하는 것은 그거야, 소중한 여동생을 잃은 사고가 화재 사고였으니까!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공포와 동생에 대한 죄책감에 휩싸인다고 한다.

소지품
할머니의 레시피 노트
할머니가 선물해주신 레시피 노트! 맛있는 미트볼을 만드는 법이나. 케이크를 굽는 법이 빼곡히 적혀 있다.
과거
1. 아이는 일본인 음악가 아버지 ‘ 미츠이시 료 ‘ 와 미국인어머니 무대기획자 에스텔 그린그래스 사이에서 태어났다.같은 직장에서 만난 부모의 사이는 퍽 좋았고. 아이의 아래로 여동생을 하나 더 두었다. 여동생의 이름은 니나(二菜). 니나 미츠이시. 아이와 세 살 터울이었던 여동생은. 두 살에 난치병 진단을 받았다. 그 뒤로는 지루한 병원 생활이 이어졌다. 병원에 놀러오는 사람은 부모가 아니면 아이 뿐었다. 오늘은 이런 일이 있었어. 즐거웠단다. 병원 밖의 세상을 기억하지 못하는 어린 여동생에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그것이었고. 아이는 꽤 어린 시절부터 여동생이 ' 즐거움' 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구체적인 방식으로 알고 싶어 했다.
2. 여동생의 병을 호전시킬 수 있는 병원이 일본 도쿄에 있다는 걸 알아낸 아이의 부모님은 아이가 일곱 살이 되던 해에 일본으로 돌아오기로 결정했다. 아이는 장미가 가득 핀 정원이 있는 집으로 이사를 왔다. 부모님이 일 틈틈히 여동생을 돌보는 동안 아이는 할머니와 지냈다. 몇 년이 지나도 여동생은 계속해서 병원에서 지냈으며. 아이는 병원에 갈 때마다 여동생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장미 정원이 아름다웠다던가, 가져온 쿠키가 할머니가 구워주신 쿠키라던가, 오늘은 학교에서 가족을 그리라고 해서, 할머니랑 니나까지 모두 그렸다던가.
그러던 어느 날에, 아버지의 지인이 기분 전환이라도 하라며 아이의 가족 모두를 어느 중년 피아니스트의 피아노 연주회에 초대했다. 그 날 들었던 애절한 멜로디가.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젊은 나이에 죽은 연인을 기리는 노래라고 했던가. 딱히 그 곡이 아니더라도 그 피아니스트의 피아노 소리가 너무 좋았으니까. 그렇게 되고 싶어서 아이는 피아노를 시작했다. 피아노 학원에 다니기로 한 날 여동생과도 약속했다. 니나가 건강해질때까지. 오빠도 열심히 피아노를 연습할테니까. 꼭 연주회에 와 주는 거야. 하고.
3. 아이는 성장했고. 열세 살이 되었다. 계속해서 피아노를 배웠고. 여동생의 병은 점차 호전되어 가고 있었다. 곧 외출해도 된다고 했었다. 모든 것이 평온했다.
4. 열 세 살의 8월 15일이었다. 방화범의 소행이었는지 병원 전체에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큰 불이 났다. 그 날 아이는 처음으로 외출을 앞둔 여동생에게 연주회 티켓을 주기 위해 방문해 있었다. 여동생이 과자가 먹고 싶다고 했다. 아이가 1층 매점에서 과자를 사서 돌아올 때 매캐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급히 7층 병실까지 올라가 여동생을 데리고 나오려 했지만 늦어버렸는지 둘 다 불길 속에 갇혀 버렸고. 짙은 연기는 두 아이의 숨통을 막아 버렸다. 정신을 차렸을 때 여동생은 없었다. 자신은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있었고. 여동생이 입원해 있던 병원에 큰 불이 나서 사람들이 많이 죽고 다쳤다더라. 아이가 아무리 여동생의 행방을 찾아도 어른들은 알려주지 않았다. 죽었다는 말도 일언반구 없었다.
아이의 할머니만이 몇 달이 지나 모든 일이 진정되고 나서야 아이에게 돌리듯, 진실을 전했다. 아이에게 남은 것은 종종 피처럼 붉게 변하는 양 눈과 사람들의 감정을 멜로디로 들을 수 있는 능력이었다. 원했던 대로 되었지만 기쁘지 않았다. 함께 즐거움을 느껴야 할 여동생은 없었다,
5. 과자 같은건 사러 내려가지 말아야 했어. 그럴 시간에 불이 났다는걸 눈치채고 니나를 데리고 나가야 했어. 착한 아이 실격이야. 아이는 할머니의 품에 안겨 펑펑 울었다.
6. 아이는 사고 이후로도 계속 피아노를 쳐 나갔다. 열 네 살 봄에 세계 곳곳의 유명한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그 해 여름에 초괴물급의 칭호를 받았다. 자작곡도 쓰고 있었다. 여동생은 없지만. 여동생이 좋아했던 피아노를 계속해서 쳐 나가고 싶었으니까, 그리고 부모님이 그걸 바라시니까. 착한 아이로 있고 싶어서. 아이는 그저 한결같이 피아니스트의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7. 초대장이 아이가 살고 있는 장미정원이 있는 집으로 도착한 것은 열 여섯의 어느 여름이었다. 즐거운 일이 있을 것만 같은 확신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어른이 하는 말을 듣지 않으면 착한 아이가 아닌걸. 초대장을 든 아이는 총총, 센터를 향해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