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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빼앗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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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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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야 키라

福谷 光煌/Fukuya Kira​

괴물급 베이시스트

베이시스트(Bassist)는 더블 베이스 혹은 베이스 기타(일렉트릭 베이스), 키보드 베이스(synth bass), 튜바 또는 수자폰과 같은 저음 금관악기 즉, 베이스(Bass) 악기를 연주하는 음악가를 말한다. 

베이스 플레이어라고 부르기도 한다. 4현, 5현, 6현, 12현 등이 있으나 키라가 주로 연주하는 것은 4현, 퍼포먼스에서 사용하는 것은 6현 베이스. 마음에 드는 4, 5현의 베이스를 6현으로 커스텀하는 등 악기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다.

'XXX'(트리플엑스, 밀리언엑스 등으로 주로 읽히지만 읽는 방법은 자유롭다.)라는 락 밴드에 소속되어 있는데, 이는 중학교 시절 친구들과 결성한 스쿨 밴드이다. 

한 학생이 업로드한 중학교 축제 공연 영상에서 밴드 전원, 특히 보컬의 수준급의 실력이 락 팬덤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어 상당히 인지도가 높아졌다. 이후 많은 관심에 힘입어 연예 소속사 등에서 러브콜을 받았고, 선배 락 밴드들의 관심으로 1:1 레슨 등을 받던 도중 불의의 사고를 당해 눈의 능력을 주입받았다.

 

이후 실력은 좋지만 사용하는 악기에 따라 실력의 차이가 많이 타던 키라의 실력이 어느 회사의 제품인지, 몇 현 베이스인지에 전혀 상관 없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징크스를 극복했기 때문에 선배 베이시스트들의 레슨을 흡수하는 데에 무리가 없어졌고, 다양한 연주기법에 완전한 테크니션 베이시스트로 거듭났다.

밴드 활동 중에는 중후한 음색의 리드미컬한 연주를 특징으로 한다. 솔로 퍼포먼스를 할 때는 주로 속주를 선보이는데, 핑거 피킹이 특히 괴물 수준.

을 빼앗는

자신이 원하는 인원의 오감(五感)을 오직 자신에게로 빼앗는다. 주로 공연 중 베이스 독주 시간에 사용한다.

청각과 촉각을 가장 끌어당기며, 시각은 다른 감각의 이끌림에 따라 자연스레 따라오게 되는 정도.

능력이 발동되는 범위의 조건은 대상이 본인의 시야 안에 있거나, 본인이 대상의 시야에 들어올 것. 

둘 중 하나의 조건으로 발동한다.

최대 지속시간은 5분. 그 이전에는 본인의 의지로 자유롭게 능력 발동을 끝낼 수 있다. 

능력을 사용한 뒤 세 시간이 흐르면 완전히 지쳐 무력화되는 패널티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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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품

지퍼가 달린 검정색 마스크

개조된 방독면

개조된 방독면

YAMAHA 야마하 ATTITUDE LIMITED 2 (+케이스)

앰프

차가운 인상과 다르게 능청스러운 성격. 입은 언제나 가려져 있지만, 자주 웃음을 그리고 있다. 

그저 장난스러운 사람인가 하면 때론 어딘가 사연 있어 보이는 씁쓸함을 보이기도 한다. 장난스럽지만 때로는 무게감 있는 성격.

다정하다. 남을 챙기는 것에 능숙한 듯. 다른 사람이 슬프거나 괴로운 모습을 보는 것을 못 견뎌 한다.

즉흥적인 일면도 존재하지만, 기본적으로 충동적이기보단 침착하고 노련한 편.

인간관계에 있어서 여유를 가진다. 감정의 폭이 넓지만 절제할 줄 안다.

무엇이 치명상이라 할 것 없이 균일한 상처들이다. 마지막 상처였던 목은 흉터 없이 말끔하고, 다른 부위는 흉터가 남아 있다. 겉보기만 그렇지 쓰는 데 지장은 없는 것 같다.

식칼에 베이고 찔린 흉터다. 얼굴은 입가에 크게 흉터가 남아있다. 늘 입가를 가리고 있는 본질적 이유는 이것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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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대사 부분에 비속어(욕설)가 많습니다. 유념해 주세요!)

 

키라의 열 다섯번째 8월 15일, 집에 강도가 침입했다.

늦은 밤, 키라는 밴드 연습을 끝내고 별이 뜬 하늘과 조금은 식은 밤 공기를 만끽하며 집에 돌아왔다.

먼저 집에 도착해 있던 어머니와 누나에게 인사를 건네고, 방에 들어와 헤드셋을 끼고 좋아하는 락 음악을 틀었다. 메탈리카의 노래였다.

한나절을 베이스 연주를 하며 보냈는데, 몸이 아직 식지 않았나 보다. 

베이스의 멜로디를 손가락으로 따라해 보다가, 베이스를 다시 꺼내 연주하기로 마음먹으며 헤드셋을 벗던 때였다.

 

툭. 방의 불이 꺼졌다. 

어? 차단기가 내려갔나. 여름이라 전기 사용량이 너무 많아졌나? 밤이라도 덥긴 하지. 금방 돌아오면 좋을 텐데. 누나는 게임 중이었는데, 엄청 화내겠다.

챙기려던 베이스를 내버려두고, 의자에서 내려와 어머니와 누나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문 손잡이에 손을 얹었다.

 

쨍그랑. 어디선가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났다.

엄마가 찬장 정리 중이셨나? 치우려다 다치실라. 얼른 가야겠다. 문을 열고 거실 쪽으로 발을 옮겼다.

거실의 벽 한면을 차지하고 있는 창문에 누군가가 있었다.

 

누구지?

목 뒤로 소름이 쫙 끼쳤다. 저기에 사람이 왜 서있지. 엄마나 누나보다 훨씬 큰데. 뭐 하는 사람이지? 뭐야? 누구야?

거실에 앉아 게임을 하던 누나도, 정전인지, 우리 집 차단기의 문제인지 확인하려고 커튼을 열던 어머니도 놀랐다.

커튼을 걷어낸 어머니와 그 놈 사이를 막아 주는 것은 금 간 유리창뿐이었다.

엄마! 하고 외치는 키라의 목소리와 누나의 목소리가 불협화음을 냈다. 어머니가 뒤로 한 걸음을 뗀 순간, 그 놈은 유리창을 한번 더 내리쳤다.

 

와장창. 파편이 튀었다. 

어머니와 누나가 비명을 질렀다. 키라는 온 몸의 근육이 바짝 긴장한 것을 느꼈다. 그 남자가 집 안에 들어왔다.

주변에 뭔가 무기로 쓸 만한 것이 없는지 둘러봤다.

잡을 만 한 것은 식탁을 장식한 유리 꽃병. 아, 이거 엄마가 좋아하는 건데.

너 뭐야 이 새끼야! 기세 좋게 외치며 어머니를 유리 파편에서 먼 소파에 밀치고 강도에게 달려들었다. 

선빵 필승이지, 꽃병은 강도의 머리에 맞아 화려하게 깨졌다.

 

강도는 후드에 모자, 선글라스와 마스크까지 쓰고 있었다. 주춤했지만 금세 품에서 날붙이를 꺼내 키라에게 찔렀다. 너비가 꽤 되는 큰 식칼이었다.

헉, 숨을 뱉었다. 느껴 본 적 없는 격통이 키라에게 닥쳐왔다. 비명을 지르며 어머니가 범인에게 달려들어 밀쳤다. 눈 앞에서 아들이 칼에 찔리는 꼴을 보게 되다니.

범인은 밀쳐지는 힘으로 키라에게서 뽑혀 나온 식칼을 어머니에게 크게 휘둘렀다. 찌르는 듯한 비명.

키라는 흉기가 빠져나온 상처에서 피가 쏟아져 나옴을 느낄 새도 없이, 미친 듯이 달려들어 강도를 유리 파편 가득한 바닥에 자빠트렸다.

위에 올라 타 마구잡이로 얼굴을 갈겼다. 이 씨발새끼! 우리 엄마를! 죽어! 죽어! 

강도는 순순히 맞아 주지 않았다. 자신을 패 대는 키라의 몸통을, 팔을 마구잡이로 찔렀다.

어머니는 의식을 잃었다. 상처에서는 피가 쉴새없이 흘러 나왔다. 키라도 몸에 구멍이 생기는 고통에, 빠져나가는 혈액에 점점 의식이 아득해져 갔다.

그 사이 빠른 판단력으로 방으로 도망간 누나는 경찰에 신고를 마쳤다. 호흡을 가다듬고, 골프채를 손에 쥔 채 피가 낭자한 거실로 나섰다. 

가장 먼저 보인 장면은 목에 칼이 박힌 나의 동생.

강도의 두부를 힘껏 후려쳤다. 강도는 온 몸에 힘을 잃고 기절했다. 키라도 얕은 숨을 뱉으며 강도의 몸 위에서 실신했다. 

피부는 피가 빠져나와 새하얬고, 그런 창백함을 느끼기 어려울 만큼 온 몸은 붉은 피로 적셔져 있었다.

피투성이로 쓰러진 키라는 어머니와 함께 도착한 구급차에 실려 갔다. 강도는 경찰에 연행된 터였다.

.

.

.

눈을 떴을 땐 누나가 걱정스레 내려다 보고 있었다. 

깼어? 무슨 잠을 일 주일이나 자냐. 니가 잠만보야?

평소처럼 말을 건네는 누나의 목소리가 떨렸다. 눈물이 고인 눈을 마주했다. 키라를 많이 걱정했나 보다.

누나, 엄마는?

제 몸보다 어머니가 가장 걱정되는 키라였다. 체구가 훨씬 큰 강도에게 무모하게 맞선 아들을 보호하려다가 칼에 찔리시지 않았나. 엄마는?

누나는 시선을 내리깔았다가, 다시 키라를 보곤, 힘겹게 입을 뗐다.

 

병원에 계셔. 

혼수상태래. 언제 깨실 지 의사 선생님도 모르겠대. 너도 깼으니까, 엄마도 금방 깨어나실 거야. 그치? 니가 훨씬 많이 다쳤는데 뭐.

눈 앞에 있는 현실이 그토록 미웠던 적은 처음이었다. 눈물이 관자놀이를 향해 흘러가는 걸 느꼈다.

그 새끼 때문에 우리 엄마가. 그 새끼 때문에 우리 엄마가. 그 새끼 대체 누구야? 뭐 하는 새끼야. 죽여 버릴래.

힘껏 주먹을 쥐고 팔에 있는 링거 바늘을 전부 뜯어 버렸다. 피가 철철 흘렀지만 고통 따위는 느껴지지 않았다.

누나가 입혀 놓았는지, 반팔 티셔츠를 입어 다 드러난 팔에는 전에 없던 흉터가 그득했다. 누나가 팔을 감싸 쥐고 소리쳤다.

 

키라! 이러면 어떡해! 네가 어떤 상태인 줄 알고, 어? 너 죽을 뻔 했어. 알아?

아니, 그냥 죽은 목숨이었어! 구급대원들이, 의료진들이 그래도 살려 보겠다고 눈의 능력을 주입해서, 다시 산 거야! 알아?

니가 얼마나 다친 건지 알겠어? 지금 깨어난 것도 얼마나 다행인데! 가만히 안 있어?

 

누나의 말은 귓전에 들어오지 않았다. 제대로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죽은 목숨이었다? 눈의 능력? 그런 게 지금 머릿속에 들어올 리가 없잖아.

시야의 한 켠을 차지하는, 누나가 감싸 쥔 피투성이의 팔은 이질적인 색을 띄고 있었다. 부정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누나, 누나. 그 새끼는! 나도 엄마도 이 지경이 됐는데 그 새끼는! 유치장에서 팔자 좋게 놀고 있을 그 새끼를 내가 어떻게 가만히 둬!

그 자식 죽었어! 연행되기 싫어서 도망가다가 강에 떨어졌어! 경찰이 시신도 발견했고! 이미 죽은 놈을 니가 뭘 어떻게 해!

 

하, 실소가 터져 나왔다. 몸에 힘이 풀린다. 허무하다. 이 개새끼. 씨발새끼. 내 손에 죽지 지 혼자 그딴 식으로 죽어? 죗값은? 죗값은 치뤄야지 이 개새끼야.

하.. 하하. 어이가 없네 썅.

양 볼에 흐르는 눈물이 뜨거웠다. 흉터뿐인 상처도 아팠다. 이 향할 곳을 잃은 분노가 서러웠다.

누나가 말없이 품에 안아 주었다. 키라도 누나를 안았다. 남매는 흐느꼈다. 어머니가 깨어나실 때 까지, 의지할 곳은 서로 뿐.

 

 

현실을 받아들인 후, 생각해 보니 누나는 그 날로부터 일주일은 혼자서 두 사람을 보러 다니며 제일 외롭고 두려운 시간을 보낸 것이었다.

그럼에도 두 살 아래의 동생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우리 누나. 키라는 전보다 누나를 챙기기 시작했다.

누나, 이제 학교 가. 엄마 간병은 내가 할게. 나 이제 괜찮다니까? 누나 학교 너무 많이 빠지면 진도 따라가기 힘들잖아. 식사도 내가 준비할게.

누나도 전보다 살가운 말과 행동으로 키라를 챙겼다.

어쭈? 이젠 생각이라는 걸 하네? 다 컸네 다 컸어. 이제서야! 그럼 시험날까지만 부탁한다. 너 데뷔해야지. 누나 시험 마지막 날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친구들한테 연락해 지금.

...살가운 말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씩씩하고 고마운 우리 누나. 다정하고 믿음직한 내 동생.

레시피를 어설프게 따라해 가며 식사를 만들고, 청소의 노하우가 생기고, 설거지를 접시에서 광이 날 정도로 닦을 수 있게 되었다.

와, 하루가 다 갔네. 엄마는 직장도 다니시고 이렇게 많은 일을 어떻게 다 하셨대? 그러니까 내가 도와드렸지! 멍청아, 이제 철이 좀 드냐?

철이 좀 들었다. 빨래를 예쁘게 개고, 깨어나시면 드릴 선물들을 차곡차곡 모아 놓고, 계절이 바뀜에 따라 옷가지를 정리하고.

 

 

키라는 여전히 강도에게 분출하지 못한 분노가 응어리져 있음을 어렴풋이 느꼈다.

데뷔를 위한 준비만으로도 바쁘지만, 유도를 배웠다. 근육 트레이닝도 시작했다.

그 때처럼 당하지 않도록. 그런 상황이 오면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이제 가을이다, 키라. 우리 엄마한테 드릴 선물 만들까? 크리스마스 선물.

누나에게 뜨개질 하는 방법을 배웠다. 한 줄을 짜도 엉성하고 자꾸 틀렸다. 야, 너 제대로 안 해? 베이스는 그렇게 잘 치면서! 아 누나, 너무 어려워!

투닥거림 끝에 봐줄 만한 목도리 하나가 만들어졌다. 누나는 가디건을 만들었다.

셋이길 기대했던 크리스마스는 둘이서 보냈다. 달콤한 케이크는 쓴 맛이 났다. 선물들은 예쁘게 포장한 채 병실 한 켠을 지켰다.

 

8월 15일로부터 6개월 후, 어머니가 깨어났다.

한바탕 눈물을 쏟아 낸 뒤, 가정은 느린 걸음으로 제 자리를 찾아왔다.

키라는 어머니와 누나에게 졸업식을 축하받을 수 있었다. 

친구들이 얼굴의 흉터를 보고 놀랄까, 화분증이 생겼다 둘러대며 마스크를 썼다.

열다섯 살의 상처를 뒤로 하고, 친구들과 함께 중학교를 나섰다.

 

키라가 크게 다쳤다는 사실은 밴드 멤버들이 전해주었기 때문에, 멘토의 베이시스트들도 걱정은 했지만 질책은 하지 않았다.

멘토들은 눈의 능력을 얻은 키라가 자신의 수업을 금방 흡수해 주는 것에 즐거워했다. 영광스러운 만남과 좋은 이별이었다.

'XXX'는 곧이어 데뷔했고, 전 세계의 관심을 등에 업어 앨범을 내는 족족 월드 투어를 다녔다. 평판은 더 오를 곳이 없었고 인지도는 나날이 하늘을 찔렀다.

즐거웠다.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좋아하는 일을 하고,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행복하다.

2XXX년, 열 여덟의 후쿠야 키라는 가히 세계 정상에 서 있다.

" 나한테 빠질 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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